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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기대치 밑돈 제주, ‘학범슨’ 선임과 함께 2024년 드라이브 걸까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일찌감치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친 제주는 검증된 사령탑 김학범(63) 감독을 선임, 발 빠르게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제주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학범 감독을 구단의 제17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 등은 상호 합의로 공개되지 않았다.제주는 올해 남기일 전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맞이했다. 베테랑 구자철이 폼을 끌어 올리고, 새 외국인 선수들을 두루 영입하며 “현대가(家)를 위협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하지만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개막전에서 주장 최영준이 쓰러져 장기 이탈했고,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을 입어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도 한 때 리그 2위까지 올랐으나, 여름 이후 부진에 빠지며 결국 파이널 A 진출이 무산됐다. 이창민(입대) 안현범(이적) 등 주전 선수는 팀을 떠났고, 성적 부진 탓에 3년간 팀을 이끈 남기일 감독과도 결별했다.제주는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 올랐으나, 포항 스틸러스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지며 별 다른 소득 없이 시즌을 마쳤다. 제주가 받아 든 성적표는 리그 9위. 투자에 인색하지 않은 제주 입장에선 기대치를 크게 밑돈 성적이었다. 제주의 다음 선택지는 김학범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성남 일화·허난 젠예(중국)·강원FC·성남FC·광주FC 등을 거친 베테랑 지도자다. 이후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아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금메달·2020 도쿄올림픽 8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에는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고 남미와 유럽을 오가며 축구 공부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제주가 한 해를 결산하는 대상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재빠르게 감독 선임 작업을 마친 건, 쇄신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친 7위 FC서울, 12위 수원 삼성은 아직 차기 사령탑을 선임하지 않았다. 제주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김학범 감독과 함께한 선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버지 같은 분이면서, 소통을 굉장히 잘한다’는 평이 많다”면서 “동시에 그처럼 축구 연구에 몰입하는 사령탑을 찾기 쉽지 않다. 현재 제주의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기에 적합한 지도자”라고 설명했다.제주에는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들은 물론, 김봉수·서진수·이기혁 등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 김학범 감독 역시 구단을 통해 “제주는 젊고 가능성이 풍부한 팀”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김학범 감독이 제주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12.05 20:00
NBA

릴라드, 포틀랜드에 트레이드 요청…‘릴라드라마’ 개봉

이번 여름 또 한 명의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를 둘러싼 드라마가 펼쳐질 전망이다. 데미언 릴라드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릴라드라마’가 개봉한 셈이다.디애슬레틱, 블리처리포트 등 유력 매체는 2일(한국시간) “릴라드는 포틀랜드에 자신의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AP통신은 “우리는 릴라드와 함께하기를 원하지만, 릴라드는 구단에 ‘다른 곳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알렸다”는 조 크로틴 포틀랜드 단장의 발표를 전했다.2012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포틀랜드에 지명된 릴라드는 11년째 한 유니폼만 입었다. 그는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고 ALL-NBA 퍼스트팀 1회·세컨드팀 4회·올스타7회 등을 이뤄냈다. 2019~20시즌에는 올랜도 버블에서 진행된 플레이오프(PO)에선 눈부신 활약을 펼쳐 ‘버블 MVP’를 받기도 했다.하지만 릴라드는 우승과 연이 없었다. 데뷔 후 총 8시즌 PO에 나섰지만, 최고 성적은 지난 2018~19시즌 서부 콘퍼런스파이널 준우승이었다. 그는 지난 2022~23시즌에도 평균 32.2득점 7.3어시스트 야투성공률 46.3%를 기록했으나, 팀은 일찌감치 PO 레이스에서 탈락했다. 릴라드는 PO 탈락 후 선발 명단에서 빠지며 시즌을 마무리했다.릴라드는 시즌 뒤 적극적으로 팀 보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틀랜드가 최근 열린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 지명권을 얻자, 릴라드는 구단이 이를 활용해 베테랑 선수로 바꾸기를 원했다. 하지만 포틀랜드는 3순위 지명권으로 스쿳 헨더슨을 품은 뒤, 트레이드를 단행하지 않았다. 기존 자원 제라미 그랜트와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이 유일한 움직임이었다.이에 디애슬레틱은 “릴라드는 구단과 미팅을 가진 뒤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기다렸다”면서도 “하지만 포틀랜드는 FA시장 1일 차를 조용히 보냈다. 이는 비공식적으로 릴라드와 구단의 동행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릴라드는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현지 매체가 전망한 릴라드의 행선지로는 마이애미 히트·브루클린 네츠·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등이다. 릴라드는 마이애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그는 현지 방송에서 자신의 ‘절친’ 뱀 아데바요가 있는 마이애미가 좋은 팀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마이애미는 2022~23시즌 NBA 파이널 준우승팀이다. 릴라드가 합류한다면 더욱 우승에 가까워질 전망이다.물론 트레이드가 성사되려면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릴라드는 포틀랜드와 최대 2026~27시즌까지 거대 계약으로 묶여 있어 선수 카드를 맞추기 쉽지 않다. 김우중 기자 2023.07.02 10:41
배구

'클러치박'의 강행군···비시즌도 주장 완장 차고 쉼 없이 달린다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는 쉼 없이 달린다. 박정아의 강행군은 꽤 오랫동안 진행중이다. 정규시즌에는 소속팀, 비시즌에는 대표팀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2021년 여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대표팀의 4강 진출을 견인한 뒤, 2021~22 정규시즌을 소화했다. 이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흥국생명)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세계여자선수권대회까지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결국 체력이 떨어진 탓에 대상포진에 걸린 박정아는 정작 2022~23 개막전에 뛰지 못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박정아는 종료 시점에 '클러치박' 명성을 되찾았다. 결정적인 상황마다 맹활약을 선보이며 도로공사의 우승을 이끌었다. 박정아는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체력의 한계를 경험했다. 그는 우승 직후 "5차전 5세트 나한테 공이 오지 않길 바랐다"고 했을 정도였다. 챔프전 4차전 긴 랠리 끝에 득점을 올린 뒤 벤치에 있던 코치진과 하이파이브를 했는데 "다리가 풀려 넘어질 뻔해서 (시간을 벌려고) 하게 됐다. 힘들어 죽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정아가 많이 지쳤다. 스텝을 보면 휘청휘청 거린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렇다고 뺄 수도 없고"라고 했다. 박정아는 지난달 초 한국도로공사의 창단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뒤 여자부 최고 대우를 받고 페퍼저축은행(연 최대 7억 7500만원, 3년 계약)으로 이적했다. 그는 잠깐의 휴식 후 4월 말 대표팀의 부름에 또 응했다.그는 "몸이 좀 아파서 쉬면서 피로를 관리했다. 지금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대표팀 합류) 첫 주차에는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감각이 떨어진 것 같았는데 한유미 코치님이 괜찮다고 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대표팀에 늘 진심이다. 박정아는 정규시즌에도 김연경을 만나면 대표팀에 관해 이것저것 묻곤 했다. 박정아는 "늘 대표팀 주장 완장의 무게를 실감한다.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한국은 이번달 말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브라질-서울로 이어지는 VNL 예선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9월과 10월에 걸쳐 파리올림픽 예선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대회들을 연이어 치러야 한다. 지난해 김연경,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 등이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1승 16패(VNL 12패·세계선수권 1승 4패)로 부진했다. 세계랭킹은 14위에서 23위로 추락했다.박정아는 "지난해 공격과 수비 모두 부족했다. 국가대표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도 있어 비시즌에 배구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며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올해는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올해도 박정아의 비시즌 일정은 빽빽하다. 박정아는 VNL 종료 후에야 새 소속팀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해 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8 07:13
산업

손흥민, 조규성...태극전사가 세운 '슈트발'에 캠브리지멤버스 화색, 왜?

정통 신사복 브랜드인 캠브리지멤버스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마음을 빼앗았다. 2022년 겨울밤을 뜨겁게 달궜던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태극전사'의 단복을 책임진 캠브리지멤버스를 향한 젊은 세대의 관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지난해 선보인 온라인 전용 라인 '아놀'의 투트랙 전략까지 맞아 떨어지면서 한층 젊어졌다. 15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에 따르면 캠브리지멤버스의 지난해 가을·겨울(FW) 시즌 2030세대 구매 비중이 봄·여름(SS) 시즌 대비 25% 증가했다. 온·오프라인이 고르게 젊어지는 추세다. 온라인으로 캠브리지멤버스 제품을 구매하는 회원 수는 지난해 SS 시즌 대비 FW 시즌에 39%나 늘었다. 캠브리지멤버스의 2022년 기준 2030세대 오프라인 신규 회원 수는 2021년의 118% 수준이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정통 브리티시 슈트를 표방한다. 그만큼 제품력과 가격대 수준이 높다. 그동안 주 고객층이 40~60대에 분포돼 있었던 배경이다. 그러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2030세대 고객들이 캠브리지멤버스를 찾고 있다. 업계는 캠브리지멤버스가 젊어진 비결로 지난달 막을 내린 카타르 월드컵 효과를 거론한다. 캠브리지멤버스가 태극전사들의 공식 단복인 '히어로-K11'을 책임졌는데, 이를 본 고객들의 관심이 치솟았다는 것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박진감 있는 경기 운영과 16강 진출 외에도 실력 있는 꽃미남 스타가 많아 화제가 됐다. 월드 스타 손흥민(31·토트넘), 조규성(25·전북 현대), 이강인(22·마요르카)까지 탁월한 축구 실력은 물론 쇼맨십과 외모까지 두루 겸비한 태극전사를 보며 환호하는 팬이 크게 증가했다. 축구팬들은 세련되고 고급스럽지만, 선수들의 매력이 드러난 슈트를 보면서 캠브리지멤버스를 찾기 시작했다. 정성을 들인 결과다. 코오롱FnC에 따르면 캠브리지멤버스는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 등 모든 선수들의 신체를 꼼꼼하게 측정한 뒤, 완벽한 슈트 핏을 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코오롱FnC 관계자는 "운동선수들은 종목에 따라 신체 조건과 근육 분포가 달라 기성복은 잘 맞지 않고 불편하다. 캠브리지멤버스만의 오랜 노하우가 집약된 MTM 서비스로 1대 1 맞춤 단복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지난 도쿄올림픽부터 국가대표팀의 단복을 제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정통 신사복 브랜드로서 국가대표팀의 단복을 맡는 것은 사명이자 명예"라며 "멋진 경기력을 뽐내준 우리 선수들이 캠브리지멤버스의 단복을 입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지난해 SS 시즌부터 온라인 전용 라인 '아놀'을 전개 중이다. 고유의 기술력과 고급스러움은 담되, 캐주얼한 디자인과 다양한 가격대로 2030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했다.코오롱FnC 관계자는 “캠브리지멤버스를 찾는 젊은 고객들이 아놀을 통해 보다 유연하게 진입하고 있다고 보인다”며 “고급화와 대중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16 07:07
스포츠일반

[창간특집 우상혁-황선우①] I'm possible! 불가능을 깬 즐거운 도전

‘한국 육상은 안 돼.’ ‘한국에서 단거리 수영은 안 돼.’ 어릴 때부터 안 될 거란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자란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꿈꾸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피나는 노력을 통해 자신들의 실력이 세계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이들은 이제 큰 무대를 겁내지 않고 즐기고 있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6)과 수영 자유형 단거리의 황선우(19·강원도청)가 그 주인공이다. 우상혁과 황선우는 한국이 전통적으로 매우 취약한 육상 필드 종목과 수영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기초 종목에서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두 선수에게 열광하는 이유다. 한국 육상은 과거 마라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스타는 몇몇 배출했지만, 높이뛰기에서는 국제 메이저 대회 본선 무대도 거의 밟지 못했다. 수영은 박태환(33)이 자유형 400m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그러나 자유형 100m와 200m 같은 단거리 종목은 여전히 서양 선수들만의 무대로 여겨졌다. 한국 선수는 들어갈 틈이 없다고 겁을 먹었다. 우상혁과 황선우는 커리어 발전 과정이 마치 ‘평행이론’처럼 닮은 구석이 많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국민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상혁은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 진출해서 2m35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이진택의 2m34를 무려 27년 만에 넘어서며 새로 쓴 기록이었다. 그는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올림픽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결승 성적은 5위). 자유형 200m 예선에서는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을 썼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얻은 눈부신 결과였다. 2022년 세계선수권 은메달로 더 높이 날아오른 것도 닮았다. 우상혁은 지난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육상 세계선수권대회(실내)에서 2m36을 넘어 한국신기록을 다시 쓰면서 우승했다. 7월 미국 오리건 주 유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실외)에서는 2m35로 은메달을 따냈다. 올 초 카타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도 당당히 우승했다. 황선우는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로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2021년 12월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쇼트코스(25m 경기장)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는 처음으로 우승을 맛 봤다. 하필이면 동시대의 강력한 세계 최강자와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점도 비슷하다. 우상혁은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에 이어 2위를 했다. 바심은 아시아최고기록인 2m43의 대기록을 보유한 주인공이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에 1초26 모자란 2위에 올랐다. 포포비치는 지난달 유럽선수권 자유형 100m에서 46초86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한 발 더 앞서나갔다. 종전 기록은 2009년 ‘기술 도핑’으로 불렸던 전신 수영복 시대에 나온 것이라 깨지기 어렵다는 평가였는데, 포포비치가 0.05초 단축했다. 이처럼 신기할 정도로 행보가 비슷한 두 명의 젊은 스타들, 우상혁과 황선우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정상을 노린다는 목표도 똑같다. 이들의 기록과 성적보다도 감동을 주는 부분은 따로 있다.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험난한 목표에 당당하게 도전하고 즐기는 모습이 그것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 있는 우상혁과 황선우, 늘 밝은 표정으로 웃으면서 도전을 즐기는 이들의 이야기를 창간 53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가 직접 들어봤다. 이은경 기자 2022.09.26 08:49
연예일반

[더보기] ‘유퀴즈’→‘집사부일체’ 인기 예능의 휴지기 기회 or 독?

간판 예능프로그램들의 휴지기는 기회일까, 독일까.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시작으로 MBC ‘놀면 뭐하니?’, SBS ‘집사부일체’까지 잇따라 휴식을 선언한 후 변화에 나섰다. 이들 프로그램은 휴식일뿐 종영에는 선을 그은 상태다. 2018년 첫 삽을 뜬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은 지난달 20일부터 3개월 간의 휴식에 돌입했다. tvN은 “‘유퀴즈’는 팬데믹이라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 자기님들의 뜨거운 사랑 덕분에 쉼 없이 방송을 이어왔다”며 “방학 기간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미 앞서 두 번의 재정비 시간이 있었다. 팬데믹 이후인 2020년부터 기존에 고수하던 야외 촬영 대신 실내 녹화 방식으로 변경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출연 논란과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김민석, 박근형 PD의 퇴사로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유재석과 조세호를 주축으로 매주 수요일을 굳건히 지켜왔다. ‘유퀴즈’ 측은 “첫 방송 이후 모두 두 번의 방학이 있었다. 이번 재정비도 그 연장선으로 봐주시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정비로 인한 MC, 포맷의 변화 여부에 대해서는 “정해진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특집을 마친 ‘유퀴즈’는 다음 달 5일 방송을 재개한다. 3년 차의 ‘놀면 뭐하니?’도 현재 휴식 중이다. 지난해 7~8월 여름 도쿄올림픽과 맞물려 결방이 불가피했지만, 재정비를 전면에 내세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초기에는 유재석을 중심으로 한 ‘유(YOO)니버스’를 통해 다양한 부캐를 선보였다면, 박창훈 PD가 후임으로 발탁되면서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가 합류해 유재석과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최근 4개월간 WSG워너비 프로젝트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나, 일부 시청자들은 장기 방영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했다. 또 탄탄하지 못한 기획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잇따라 들렸다. 3일 방송을 재개하는 ‘놀면 뭐하니?’는 티저 이미지를 통해 컴백을 알렸다. 기존 멤버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에 WSG워너비 프로젝트로 인연을 맺은 박진주, 연기와 예능을 오가는 팔색조 배우 이이경과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집사부일체’는 다음 달 중 시즌1을 마친다. 2017년 첫 방송 이후 멤버 교체 등 눈에 띄는 변화를 도입했던 ‘집사부일체’는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시즌 2를 이어간다. 다만 시즌 2 방송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집사부일체’의 공백은 ‘싱포골드’가 메꾼다. ‘싱포골드’는 오랜 사제지간이지만 방송에서는 처음 만나는 박진영, 김형석을 비롯해 ‘써클하우스’에서 남다른 입담을 자랑한 배우 한가인, 세계적 K팝 안무가 리아킴, 믿고 듣는 가수 이무진이 출연을 확정했다. 앞선 세 프로그램은 오랫동안 꾸준히 시청자들을 만나며 각 방송사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처음의 기획 의도를 유지하면서 웃음까지 선사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트렌드가 급변함에 따라 간판 예능프로그램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이전까지는 종영 후 새 프로그램을 론칭하거나 휴식 후 새로운 출연자들과 시즌2를 방송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부재 하는 동안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기다릴지는 모르는 일이다. 기존의 시청자들을 잃을 수 있다는 단점에도 더 나은 발전을 위해 터닝포인트의 기회를 잡은 간판 예능이 어떤 색의 옷을 입고 돌아올지 관심이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9.01 11:15
프로농구

박지수, 안타까운 대표팀 하차...과거 팬 악플에 "우울증 초기" 고통 호소하기도

여자농구대표팀의 센터 박지수(24·196㎝)가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하차 사유는 공황장애 증상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일 "박지수가 최근 과호흡 증세 발현으로 정밀 검사를 받았고, 공황장애 초기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며 "모든 훈련을 중단하고 열흘 이상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적절한 치료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에 따라 박지수의 대표팀 미합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협회와 박지수의 소속팀 청주 KB는 박지수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선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큰 키와 포스트 기술을 두루 갖춰 한국 여자농구를 이끄는 ‘기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6~17시즌 프로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고, 통산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자다. 대표팀에서는 고등학생이던 2014년부터 활약했다. 박지수는 프로 데뷔 후 여자프로농구(WKBL)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오가며 활동했다. 겨울 시즌에는 한국에서, 여름 시즌에는 미국에서 뛰는 강행군을 이어오다가 올해는 WNBA행을 접고 국내 활동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프로 데뷔 후 빡빡한 일정과 자신에게 쏠린 큰 기대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컸던 박지수는 일부 팬의 악성 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DM) 때문에 공개적으로 괴로움을 호소한 적도 있다. 박지수는 2020년 1월 자신의 SNS에 “농구를 포기하고 싶다”는 글을 새벽에 올려 팬들의 걱정을 샀다. 당시 그는 “조금 억울해도 항의 안하려고 노력 중인데 ‘표정이 왜 저러냐’거나 ‘싸가지가 없다’는데 매번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 귀에 안 들어올 것 같으셨나요”라며 “올 시즌 초 우울증 초기 증세를 겪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번에 대표팀 하차 결정이 났을 정도로 박지수의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이전보다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선민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농구대표팀은 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선수 16명을 소집할 예정이었으나 박지수가 빠지면서 15명이 모이게 됐다. 이은경 기자 2022.08.01 16:02
스포츠일반

세계육상연맹 "세계실내육상 우승 후보는 우상혁…바심 불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계육상연맹이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을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꼽았다.세계육상연맹은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3월 18∼20일) 남자 높이뛰기 전망을 게재했다.연맹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는 우상혁이었다.세계육상연맹은 "현재 상황을 보면 우상혁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며 "도쿄올림픽에서 4위에 오른 우상혁은 올해 2m36을 뛰어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한국시간으로 3월 20일 오후 6시 45분에 열린다.엔트리에 등록한 선수는 우상혁을 포함해 총 12명이다.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 우상혁은 개인 최고 기록 3위, 시즌 기록 1위다.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올해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작성한 2m36이다.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2m39,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 챔피언 도널드 토머스(바하마)가 2m37로 우상혁보다 높은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이번 시즌에는 우상혁보다 높이 뛴 선수가 없다. 우상혁은 2m36으로 남자 높이뛰기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현역 최고 점퍼'이자, 도쿄올림픽에서 탬베리와 함께 2m37로 공동 1위에 오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탬베리도 출전 신청서는 냈지만, 출전을 확답하지 않았다. 2021년에는 아직 정식 경기를 치른 적도 없다.'국내 일인자'였던 우상혁은 2021년 여름을 기점으로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도약했다.우상혁은 지난해 6월 29일, 4년 만에 개인 최고 기록을 2m30에서 2m31로 바꾸며 '랭킹 포인트'로 도쿄올림픽행 막차를 탔다. 올림픽 기준 기록(2m33)은 통과하지 못했다.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어렵게 딴 우상혁은 본 무대에서 더 높이 날았다.지난해 7월 30일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2m28을 가볍게 넘어 결선 진출권을 따낸 우상혁은 8월 1일 결선에서 2m33을 넘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더니, 2m35마저 넘어 한국 기록(종전 2m34)를 경신하며 올림픽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아쉽게 시상대에 서지 못했지만, 밝은 표정으로 거수경례를 하며 한국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2022년 우상혁은 더 크게 도약했다.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2m36을 뛰어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을 바꾸더니,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실내 육상대회에서는 2m35를 넘어 우승했다.2022년에 2m35 이상을 뛴 점퍼는 전 세계에서 단 한 명, 우상혁뿐이다.우상혁은 3월 20일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세계육상연맹의 예상대로 우상혁이 경쟁자를 넘어서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초로 '세계육상 메이저 대회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할 수도 있다.jiks79@yna.co.kr(끝) 2022.03.15 16:59
스포츠일반

IOC도 발끈 “러시아 올림픽 휴전 협정 위반” 강력 규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IOC는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휴전 협정을 위반한 러시아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다.올림픽 기간 휴전 결의안은 매번 여름·겨울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일종의 관례로 이어져 왔다. UN 회원국들이 글로벌 스포츠 제전의 평화로운 진행을 위해 대회 기간을 전후해 전쟁을 금지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하는 형식이다.이번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는 지난해 12월 UN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의 합의에 따라 올림픽 개막 7일전(2월4일)부터 패럴림픽 폐막 7일 후(3월20일)까지 휴전 기간으로 선포된 바 있다.IOC는 “러시아가 일으킨 침략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체육단체를 포함한 올림픽 공동체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올림픽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태스크포스 팀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IOC의 규탄 성명은 국제법상 구속력이 없지만, 적어도 스포츠계 안에서는 일정 부분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가가 개입한 조직적 도핑이 발각돼 당분간 올림픽에서 국호와 국가, 국기 등을 사용할 수 없는 러시아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추가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러시아 국적뿐만 아니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으로도 당분간 올림픽을 포함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막는 등의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 러시아 선수단은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 집단적·조직적 금지 약물 사용 사실이 발각돼 4년 뒤 평창 대회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OAR)’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과 최근 막을 내린 베이징올림픽에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로 나섰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2.25 07:49
축구

이동준, 독일행 눈앞...키커 "헤르타의 문제 해결해줄 즉시전력"

이동준(25·울산 현대)이 독일 무대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이동준은 현재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국가대표팀에서 잠시 떠나 있다. 독일 구단 이적 절차를 밟기 위해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동준은 독일로 출국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대표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입단을 조율하는 팀은 독일 베를린을 연고지로 하는 헤르타 BSC로 알려졌다. 헤르타는 올 시즌 6승 4패 10무(27일 기준)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13위에 머물러 있다. 독일 ‘키커’는 28일(한국시간) “헤르타가 겨울 이적시장 종료를 4일 남겨두고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 소속의 오른쪽 윙 이동준의 영입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키커’는 “이동준은 지난해 2월 부산 아이파크에서 울산 현대로 이적했다”며 “지난 여름 조국을 위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멕시코와 8강전에서 탈락했고 유럽 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그의 커리어를 소개했다. 매체는 “계약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헤르타는 100만 유로 이내의 이적료를 낼 것이다”라고 했다. ‘키커’는 “헤르타의 프레디 보비치 매니징 디렉터는 이미 전 직장인 프랑크푸르트에서 하세베 마코토와 카마다 다이치(이상 일본) 등 아시아 선수들과 그들의 훌륭한 정신력을 경험한 적 있다”며 “이동준은 윙어 문제에서 즉시전력감이다”라고 소개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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